반려동물 행동 심리 및 교정/노령견 돌봄과 심리

노령견의 식습관 변화와 건강 관리법

talk62 2025. 10. 1. 14:00

 

우리 집 반려견 ‘삼이’는 어느덧 12살이 되었어요.

예전엔 밥그릇만 들면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던 아이였는데, 요즘 들어선 사료를 남기고 간식만 찾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입맛이 변했나 싶었지만, 며칠간 밥을 거의 안 먹는 걸 보고 걱정이 되어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노령견의 식습관 변화와 건강 관리법
노령견의 식습관 변화와 건강 관리법

 

 

 

병원 상담에서 들은 이야기

수의사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노령견은 나이가 들수록 소화 효소 분비가 줄고 후각이 둔해져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해요.
게다가 치아나 잇몸이 약해져 단단한 사료를 씹는 게 힘들어지면 자연스럽게 먹는 양이 줄어든다고 하셨죠.

삼이의 경우는 치석과 잇몸 염증이 식욕 저하의 원인이었어요.
진료 후 스케일링을 진행하고, 부드러운 습식사료와 저염식 간식을 권장받았습니다.

나이가 있어서 스케일링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씩씩하게 잘 받고 나왔어요~

식단 관리 루틴

병원 상담 후부터 식단 루틴을 완전히 바꿨어요.

  1. 사료 변경: 딱딱한 건사료 대신 소화가 잘 되는 저 알레르기 습식사료로 교체
  2. 소량 다식: 한 번에 많이 주지 않고 하루 3~4회로 나누어 급여
  3. 소화 보조: 식사 후엔 소화 효소제와 유산균을 챙겨줌
  4. 수분 보충: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닭가슴살 육수를 조금 섞어 급여
  5. 치아 관리: 식사 후엔 부드러운 덴탈 와이프로 잇몸을 닦아줌

이렇게  유지하니, 한 달쯤 지나서부터 삼이의 식사량이 눈에 띄게 늘었고
에너지도 예전만큼 많이 회복됐어요.

 

노령견 식습관 변화,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노령견의 식습관 변화는 단순한 ‘입맛 문제’가 아니라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요.
특히 하루 이상 식사를 거르거나,
사료 앞에 앉아 냄새만 맡고 돌아선다면 꼭 병원 상담을 받아보세요.

저처럼 “습관이겠지” 하고 넘기면
잇몸 염증, 소화불량, 간·신장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해요.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먹는 건 행복의 기본이죠.
지금은 삼이가 식사 후 산책을 기다릴 만큼 활발해졌어요.
노령견에게 맞는 식단 관리와 꾸준한 건강 체크만 잘해도
오래오래 활기찬 일상을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실감했습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 꼭 식사량 체크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