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반려견 ‘삼이’는 어느덧 12살이 되었어요.
예전엔 밥그릇만 들면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던 아이였는데, 요즘 들어선 사료를 남기고 간식만 찾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입맛이 변했나 싶었지만, 며칠간 밥을 거의 안 먹는 걸 보고 걱정이 되어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상담에서 들은 이야기
수의사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노령견은 나이가 들수록 소화 효소 분비가 줄고 후각이 둔해져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해요.
게다가 치아나 잇몸이 약해져 단단한 사료를 씹는 게 힘들어지면 자연스럽게 먹는 양이 줄어든다고 하셨죠.
삼이의 경우는 치석과 잇몸 염증이 식욕 저하의 원인이었어요.
진료 후 스케일링을 진행하고, 부드러운 습식사료와 저염식 간식을 권장받았습니다.
나이가 있어서 스케일링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씩씩하게 잘 받고 나왔어요~
식단 관리 루틴
병원 상담 후부터 식단 루틴을 완전히 바꿨어요.
- 사료 변경: 딱딱한 건사료 대신 소화가 잘 되는 저 알레르기 습식사료로 교체
- 소량 다식: 한 번에 많이 주지 않고 하루 3~4회로 나누어 급여
- 소화 보조: 식사 후엔 소화 효소제와 유산균을 챙겨줌
- 수분 보충: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닭가슴살 육수를 조금 섞어 급여
- 치아 관리: 식사 후엔 부드러운 덴탈 와이프로 잇몸을 닦아줌
이렇게 유지하니, 한 달쯤 지나서부터 삼이의 식사량이 눈에 띄게 늘었고
에너지도 예전만큼 많이 회복됐어요.
노령견 식습관 변화,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노령견의 식습관 변화는 단순한 ‘입맛 문제’가 아니라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요.
특히 하루 이상 식사를 거르거나,
사료 앞에 앉아 냄새만 맡고 돌아선다면 꼭 병원 상담을 받아보세요.
저처럼 “습관이겠지” 하고 넘기면
잇몸 염증, 소화불량, 간·신장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해요.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먹는 건 행복의 기본이죠.
지금은 삼이가 식사 후 산책을 기다릴 만큼 활발해졌어요.
노령견에게 맞는 식단 관리와 꾸준한 건강 체크만 잘해도
오래오래 활기찬 일상을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실감했습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 꼭 식사량 체크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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