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의 후각, 가장 먼저 변하는 감각
강아지는 세상을 코로 인식하는 동물입니다. 냄새로 사람을 구분하고, 공간을 기억하며, 감정을 느낍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약해지는 감각이 바로 후각입니다. 후각세포가 점차 퇴화하면서 냄새를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뇌의 후각중추 반응도 느려집니다.
이는 단순히 냄새를 덜 맡는 수준이 아니라, 세상과의 연결이 희미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집니다. 후각 저하는 식욕, 탐색 행동, 그리고 인지 능력 저하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후각 저하로 인한 행동 변화
후각이 약해진 노령견은 여러 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입니다.
- 밥 냄새를 맡지 못해 식욕이 줄어듭니다.
- 산책 중 냄새 탐색 행동이 줄고, 활동성이 떨어집니다.
- 낯선 냄새에 대한 반응이 느려지고, 공간 적응력이 떨어집니다.
- 보호자의 냄새에도 반응이 둔해지며 정서적 거리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노화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후각 저하가 뇌 기능 저하와 연결될 경우 노령견 인지장애(CDS)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냄새 자극이 줄어들면 뇌의 활동이 둔화되고, 그 결과 기억력, 방향감각, 일상 루틴 인식 능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후각을 자극하는 인지 유지 훈련
후각 저하는 되돌릴 수는 없지만, 꾸준한 냄새 자극 활동을 통해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간식 숨기기 놀이(노즈워크): 냄새로 간식을 찾게 해 후각 신경을 자극합니다.
- 다양한 향기 환경 조성: 새로운 공간, 향기 나는 장난감 등으로 자극 다양화.
- 천천히 먹는 식습관 훈련: 냄새를 맡고, 기다리고, 먹는 일련의 과정이 뇌 활성에 도움을 줍니다.
이런 자극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두뇌 건강을 위한 일상 훈련으로 작용합니다.
향이 너무 강한 방향제나 세제는 오히려 자극을 방해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의 역할 — 냄새로 이어지는 유대감
후각이 약해져도, 강아지는 여전히 보호자의 냄새를 가장 안정된 신호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냄새가 강한 향수나 세제를 피하고, 평소 입던 옷이나 담요를 가까이 두면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낯선 환경이나 이동 시에는 익숙한 냄새가 나는 담요나 장난감을 함께 가져가면 불안이 크게 줄어듭니다.
냄새는 강아지에게 ‘기억’이며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후각이 약해져도 냄새로 맺어진 유대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보호자의 냄새는 여전히 그들에게 세상의 중심입니다.
우리 강아지 삼이는 밤에 잘 때 항상 제가 입던 옷을 찾더라고요...
그래서 외출할때도 밤에도 잘 때도 입던 옷을 주면 너무 편안 해 하더라고요~~
주인의 냄새로 편안함을 느끼는 반려견 너무 사랑스럽죠~~
냄새로 당신을 기억하는 사랑스러운 반려견 오늘은 꼭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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