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노령견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아지의 입속 건강은 생각보다 빠르게 악화됩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치주질환을 노령견에게만 생기는 질환으로 여기지만, 사실 3세 이상의 반려견 중 약 80% 이상이 이미 치주 질환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치은염(잇몸 염증)으로 시작되지만, 세균이 잇몸 밑으로 침투하면 치주염으로 진행되고, 결국 치아 뿌리가 약해져 탈락으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강아지가 통증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식욕이 줄거나, 딱딱한 사료를 씹지 못하거나, 입냄새가 심해지는 정도로만 신호를 보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놓치기 쉽습니다.
결국 치주질환은 조용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조기 관찰과 관리가 없다면 단순한 구취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 삼이도 어느 날부터인가 칫솔질을 강하게 거부하여... 칫솔질 하지 못한 채 몇 달이 흘렀는데..
입에서 악취가 나더라구요.. 그렇때는 놓치지 않고 치과 진단받아야 할 것 같아요... 이빨 9개 뽑고 스케일링 하니 입냄새가 안나는 걸 보니 늦게 데려간 저 자신에게 화가 나더라고요~~

그럼 치주질환이 생기는 주요 원인 살펴볼게요~
첫 번째 원인은 세균성 플라그의 축적입니다.
식사 후 입속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플라그로 변하고, 2~3일만 방치돼도 치석으로 굳어집니다. 이 치석 속 세균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며, 면역 반응을 자극합니다.
두 번째는 면역력 저하와 영양 불균형입니다.
비타민C, 오메가 3, 칼슘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면 잇몸 조직이 약해지고,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집니다.
세 번째는 구강 구조적인 요인입니다.
특히 소형견이나 단두종(치와와, 푸들, 몰티즈, 시추)은 치아 간격이 좁고 침 분비량이 적어 세균 번식이 활발합니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양치 습관이나 스케일링 미흡도 원인이 됩니다.
구강 위생은 하루라도 방심하면 세균이 증식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핵심입니다.
치주질환이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알아봐요
입속의 세균은 단순히 잇몸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세균이 잇몸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게 되는데, 이는 심장, 간,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의학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는 강아지는 심장판막 질환 발병률이 2~3배 높으며, 신장 질환과 간 기능 저하와도 연관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치주질환은 단순한 입 냄새나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질환의 시작점입니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사료를 잘 씹지 못하면 영양 흡수가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특히 노령견의 경우에는 치주염이 생기면 회복이 느리고, 다른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실천 방법 꼭 알고 갑시다
예방의 핵심은 하루 한 번 이상 양치질입니다.
양치가 어렵다면 덴탈껌, 구강용 젤, 항균 스프레이를 병행해도 좋습니다. 단, 사람용 치약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정기적으로 수의사 스케일링(6개월~1년 간격)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케일링은 단순히 치석을 제거하는 절차가 아니라, 잇몸 밑 염증 부위를 청소해 세균 번식을 차단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식단 또한 구강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이 충분한 사료를 선택하고, 오메가 3 지방산이 포함된 식단은 잇몸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강아지가 이갈이를 하거나 사료를 씹기 어려워할 때는 즉시 구강 검진을 받는 습관을 들이세요.
작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입니다.
강아지의 치아는 단순히 먹는 도구가 아니라 건강의 지표입니다.
잇몸이 붉거나 출혈이 있다면 이미 염증이 시작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매일의 작은 관리가 치주염, 심장병, 신장병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양치질은 귀찮은 일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관리해 주세요.
그 습관 하나가 사랑스러운 반려견의 건강 수명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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